전상헌 충북경자청장 내년 1월말 사표수리 예정…업무 연속성 고려
  • ▲ 충북도의회 청주공항MRO특별위원회가 지난 9월 20일 MRO사업 예정지구를 현장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의회 청주공항MRO특별위원회가 지난 9월 20일 MRO사업 예정지구를 현장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과 이란 투자유치 실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도민에게 사과했다.

    29일 이 지사는 대도민 사과문을 내고 “그동안 도에서 추진하던 청주공항MRO 사업과 2조원대 이란 투자유치 포기로 인해 도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 사표를 제출한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사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년 1월말 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청주공항MRO 사업 실패에 대해 “근본적으로 부지 면적이 협소했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며 “8년 만에 부득이 포기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어 “에어로폴리스 부지는 항공관련 산업체를 유치해 그동안의 투자금을 회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란 투자유치 포기에 대해서는 “이란축의 내부 사정과 미국의 대 이란 경제제재 연장조치 등으로 사실상 투자유치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 청장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서는 “전 청장은 그동안 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안타깝다”며 “김용국 충주지청장의 퇴직과 도의회 특위 종료 시점 등을 고려해 내년 1월말 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개 있다”며 “앞으로 충북경자청이 정상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미래 먹거리로 불려지던 두 사업의 실패로 실무 책임자인 전 청장은 사표를 냈고 이 지사는 대 도민 사과를 했다.

    아직 도의회의 MRO특위 일정이 남아 있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아시아나항공 관련서류 공개 등 중요 사안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 지사가 새해 충북경자청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이 단순히 내부 조직의 존속을 위한 바람이 아니라 도와 도민을 위한 경제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