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입지 여부에 따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충청대망론 다시 부각 관심
  • ▲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정우택 의원 사무실
    ▲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정우택 의원 사무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탄핵 정국으로 혼란에 빠진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충청대망론’의 바람이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우선”이라며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사경을 헤매는 보수,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에서 4선을 거머쥔 정 의원은 여권 내 중진으로서 일찌감치 ‘충청대망론’을 앞세우며 대선을 향한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지난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충청권이 나라의 중심에 서서 국가 발전을 견인할 준비가 됐다. 이런 의식들을 충청권 인사들이 많이 하고 있다”며 충청대망론을 내비쳤다.

    이어 “영·호남이 아닌 제3지역에서의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원하는 요구가 분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충청권이 이제는 나라의 행정·안보·경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고 잠룡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충청대망론이 회자되는 때가 왔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9월 7일에는 사단법인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가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소는 정 의원이 이사장을 맡아 정책 개발, 대안 제시를 위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하며 사실상 대선 캠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새누리당이 직격탄을 맞고 대통령의 탄핵까지 이어지며 ‘충청대망론’은 여론의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의 청주 육거리 사무소에는 성난 시민들이 계란을 투척하며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지며 정치적 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결국 국회에서 탄핵은 가결됐고 분열 직전에 몰린 새누리당에서 정 의원은 ‘원내대표’에 도전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의 손으로 넘어간 가운데 조기 대선이 가시화 되고 있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내년 1월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모든 관심은 ‘대선’으로, ‘충청대망론’으로 집중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편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정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당선될 경우 정치적 무게감과 중량감은 한층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4선의 중진인 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흔들리는 여권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혼란한 정국에서 여·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 의원이 오는 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당선될 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