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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관내 128개 모든 중학교가 내년에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을 하지 않는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1학년에는 역사 과목을 편성하지 않고 2~3학년에 배우게 된다.
다만 도내 3개 중학교는 1학년에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지난 9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했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역사 교과서는 국정 한 가지만 고를 수 있어 학교 입장에서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병우 교육감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육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줄곧 반대해 왔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된 지난달 28일에도 철회 요구와 업무 협조 거부 등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혔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상황이 전개되자 각 학교들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변경하고 교과서 주문을 취소했다.
해당 학교들은 교직원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육과정 변경안을 심의·의결 받았다.
이로써 도내 128개 모든 중학교에서는 내년에 국정교과서가 사용되지 않게 됐다.
한편 도교육청은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T/F를 구성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으며 최근 역사교수와 교사, 시민단체, 학부모, 학생 등으로 구성된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자문단도 구성했다.
자문단은 다음 주 초 공식 협의회를 열고 정책 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