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10지구대, 중부·중부내륙·영동 등 관할 광활…‘근무여건 개선 필요’ 지적
  • ▲ 9일 오전 5시55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부근 하행선에서 발생한 13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충북지방경찰청
    ▲ 9일 오전 5시55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부근 하행선에서 발생한 13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충북지방경찰청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부근 하행선에서 발생한 13중 추돌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9일 오전 5시 55분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오계리 부근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에서 1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먼저 두 대의 차량이 추돌한 1차사고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충북지방경찰청 10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사고 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후미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사고 확인을 하던 중 뒤이어 오던 차량에 치여 김모 경위(51)가 사망했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따라 추돌하며 모두 13대의 차량이 뒤엉키고 김 경위 외에도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 고속도로는 짙은 안개와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였으며 새벽 시간대에 살짝 얼어 붙었을 수도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충북경찰청 10지구대는 약 70여명의 직원들이 중부, 중앙, 중부내륙, 영동, 제천평택, 상주 고속도로 등 광활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근무여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10지구대가 넓은 면적과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기피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겨울철 새벽 시간대에는 대형사고 등 위험한 순간이 많아 직원들이 힘들어 한다”고 김 경위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