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라타니 회장…분디나무젓가락 등 내년부터 일본 전역에 청주젓가락 판매
  • ▲ 13일 충북 청주시가 주최한 ‘2016젓가락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젓가락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청주시
    ▲ 13일 충북 청주시가 주최한 ‘2016젓가락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젓가락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 들이 몰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 이후 4일간 1만여명이 방문했으며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500여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들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출토 유물과 100여종의 청주젓가락, 작가의 방과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칠장 김성호 씨의 옻칠 시연과정, 붓장 유필무 씨의 붓젓가락 제작과정, 한지작가 이종국 씨의 분디나무 제작과 체험, 규방공예 이소라 씨의 손바느질 수저집 시연 등이 호기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젓가락을 만들 수 있도록 진행했으며 청주예총의 연극협회와 청주민예총의 놀이마당 울림에서도 젓가락장단으로 관람객들에게 흥겨움을 주고 있다.

    행사장을 방문한 고규창 도 행정부지사는 “청주시가 생명문화도시의 콘텐츠로 젓가락을 선정한 것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젓가락콘텐츠를 특성화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 회사인 ㈜효자에몽 우라타니 효우고(浦谷 兵剛) 회장은 12일 규방공예 이소라 작가의 수저집과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을 내년 1월부터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100만원 상당의 샘플을 구입했다.

    이밖에도 시가 개발한 유기수저, 옻칠수저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수입해 일본 전역에 있는 백화점에 상설 전시 판매키로 했다.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젓가락의 핵심은 ‘친환경’이고 ‘생명’이기 때문에 청주시가 개발한 문화상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젓가락문화협회(UPUC)의 정소희 이사도 청주젓가락을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로 확산하는 일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승훈 시장은 “청주시가 젓가락 문화상품을 개발한지 2년만에 해외 수출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체계적인 상품개발 및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