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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친박계 일부 국회의원들이 충북 단양에서 골프회동을 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골프라운딩에는 권석창(제천·단양), 이헌승(부산진 을),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의원은 개인사정으로 골프라운딩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날 충북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에 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골프 모임은 권석창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시국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권 의원의 처신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권 의원의 한 측근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모임은 당일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매포청소년오케스트라에 참석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오래 전부터 매포청소년의집에서 이날 연주회에 권 의원의 부인에게 바이올린 연주, 재능기부 요청을 해와 연주회 참석을 위해 동료의원들이 단양에 모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권 의원을 포함해 의원들이 연주회 참석 전에 운동이나 한번하자고 제안해 골프 라운딩을 갖게 됐다”며 “일부 보도와 달리 연주회가 끝나기 5분전까지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제천·단양 새누리당 소속 기초단체 의원들도 참석했다. 공연 관람을 마친 의원 등은 단양의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함께 했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일부 보도내용과 달리 저녁식사는 버섯전골을 먹었으며 단양에 유명한 막걸리 맛 좀 보자고 해서 12명이 막걸리 2병을 나눠 맛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식사 값(18만6000원)은 제천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회비에서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골프 라운딩에 참석한 의원들은 본인의 이름이 아닌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골프 예약을 하면서 실명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골프비용은 각자 따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라운딩을 한 제천시민의 제보로 제천인터넷 매체인 ‘제천뉴스저널’이 지난 7일 처음 보도하면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