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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방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 총리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고 있는 총리 후보론에 대해서는 “제의 받은 적도 없고 말할 입장도 아니다”며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손 전 대표는 9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오송의료단지를 승인했다”며 “많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충북과 인연이 깊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로 국민이 분노한 어려운 시대”라며 “어제 국회를 방문한 대통령이 여야에 총리 추천을 요구하면서 권한 위임을 밝히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금은 6공화국에서 7공화국으로 넘어가는 전환기 시대”라며 “박 대통령이 책임 총리에게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거국 내각의 책임 총리는 7공화국으로 넘어가는 준비과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 하야에 대해서는 “국민의 80%가 하야를 요구하는 지금은 실질적 탄핵 상황”이라며 “그러나 하야를 하면 60일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등 많은 혼란이 예상 므로 권한 위임후 2선 후퇴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권한 위임 정도에 대해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경우 대통령은 극히 제한적인 권한만을 행사하며 총리가 대부분을 지휘한다. 그것이 바람직하다”며 내외치 대부분의 위임을 주장했다.
앞으로 진행될 거국내각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비상시국회의 등이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정치적 의지를 내비쳤으나 끝내 책임총리 수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제3지대론’에 관해서는 “지금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여야가 아닌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세력이 7공화국을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청주 용화사 각연스님과의 면담과 서원대학교에서 ‘북콘서트’ 등의 일정으로 충북 방문을 소화할 예정이며 이날 간담회에는 임헌경 도의원이 함께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