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양과수영농조합 회원들이 대만에 수출할 사과 선별작업에 열중이다.ⓒ단양군
    ▲ 단양과수영농조합 회원들이 대만에 수출할 사과 선별작업에 열중이다.ⓒ단양군

    충북 단양 소백산 기슭에서 생산된 단고을 죽령사과가 대만 수출 길에 올랐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과수경영자영농조합(대표 심명호)은 지난 1월 만생종 부사 12.6t에 이어 지난 4일 1차로 부사 12.6t을 수출했다.

    이어 영농조합은 이달 11일 12.6t과 다음 달 25.2t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으로 있어 올 수출량은 모두 63t(2억원)이 대만에 수출된다.

    ‘단고을 죽령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35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돼 색깔이 선명하고 저장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51t보다 수출물량이 약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고을 죽령사과는 뛰어난 품질을 경쟁력으로 지난 1996년부터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초기 수출물량은 12.3t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수출량을 늘리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물량만 1313여t에 달할 만큼 단양을 대표하는 수출효자 농산물로 성장했다.

    대만시장은 일본 아이모리 사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남미의 이름 난 사과들이 품질을 경쟁하는 세계 수입과일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단고을 죽령사과가 20여 년 수출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만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고 꾸준히 품질 개량에 힘썼기 때문이다.

    군은 올해 까다로운 수출검역 요건을 맞추기 위해 수출 사과에 대해 △병해충 집중 예찰 △방제활동 △잔류농약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품질을 높였다.

    박종운 단양군 농산물마케팅팀 주무관은 “단양의 5대 농·특산물 중 하나인 죽령사과는 20여 년 대만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과 영농조합은 지난해 11월, 대만 청과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열린 단고을 죽령사과 홍보·판촉 행사에서 맛과 우수성이 주목을 받으며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