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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7일 ‘이시종 지사는 충북지사의 자격이 있는가’ 제하의 성명을 내어 “2015년 11월 19일 정부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을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이때 명칭도 서울·세종고속도로로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26일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시종 지사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충북(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노선으로 추진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에 합의해 준 것으로, 이는 청주권의 기회를 세종시에 그대로 넘겨줬다는 배신행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지사라면 충북의 이익을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 충북경유가 관철되도록 항의하고 요구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이를 외면했다면 도민우롱이자 지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또 “정부발표대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KTX세종역이 오송역의 위상을 실추시키듯, 세종시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청주의 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청주를 반드시 경유시켜야 된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윤진식 도지사후보가 공약하고 이완구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까지도 서울·세종고속도로 충북경유를 약속했고 최근에는 이정현 당대표까지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충북을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청주발전과 직결된 서울·세종고속도로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이해당사자인 청주시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어떻게 그들만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합의해 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도당은 “서울·세종고속도로 합의, MRO사업, 오송역세권개발 등 청주의 핵심적인 SOC와 정책과제가 실패 또는 포기되는 것은 청주발전에 큰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는 지금이라도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이 올바른 선택이라면 이시종 지사와의 공개적인 맞장 토론을 요구한다”고 도당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