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 제출을 삼세번에 도전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세를 그만두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KTX세종역’설치 반대에 잠시 한목소리를 냈던 도의회는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정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철흠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20일 도의회 사무처에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지난달 12일과 이달 7일에 이어 세 번째다.
연 대표는 “지방자치법과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의장을 제척하고 부의장에게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발의요건과 형식요건이 충족되면 일단 접수해야 하며 불신임 요건에 해당되는지 등 내용적 타당성 여부는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장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어 제척돼야 한다”며 “부의장은 지방자치법 제 51조에 따라 의장의 직무를 대리해 해당 안건을 접수하고 관련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 소속 의원들은 ‘의장 흠집 내기’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한범 원내대표와 임병운 의원은 이날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더민주 의원들이 김양희 의장을 흠집내고 도의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려는 행위를 좌시하거나 관망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차와 2차 불신임안에 대해 학계와 법조계의 유권해석을 받아 법률위반이나 직무유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중히 반려했으나 더민주 의원들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더민주는 정치공세와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은 지난달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 특별점검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김 의장의 ‘거수투표’ 강행으로 비롯됐으며 현재 새누리 소속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특위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