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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가 5일 ‘제351회 임시회’를 열어 좌초 위기를 맞은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에 대한 대집행부 질문공세가 날카롭게 이어졌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달 19일 청주공항MRO 특별점검위원회를 열고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등에 이 사업관련 자료제출 요구와 현장 답사를 벌였으며 본격적인 대집행부질문은 이날 처음 시작됐다.
질문에 나선 김학철 의원은 MRO특위 위원답게 이사업의 좌초 원인과 책임론 추궁으로 포문을 열었다.김 의원은 “이 사업이 좌초된 원인과 사업을 주관한 충북경자청장에 대한 경질의사가 있는가”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시종 도지사는 “아시아나항공이 불참한다고 해서 MRO사업이 좌초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기업 중의 하나다”라면서 “지난달 12일 밝혔듯이 경자청장에 대한 경질은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회의원시절 청주공항 민영화를 반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당시 민영화 보다는 공항활성화가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특위 위원인 윤홍창 의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떠날 때 경자청은 뭐하고 있었냐”며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질문했다.
이 지사는 “아시아나항공 유치를 위해 금호그룹 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을 수십 차례 면담하며 의사를 타진했으나 기업 자체 사정 등으로 사업에 불참하게 됐다”며 “또한 일본의 JALEC과 싱가포르의 SIAEC 등 해외 기업과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앞으로 MRO사업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 투자를 약속한 8개 기업에 대한 현황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했다.
대답에 나선 이 지사는 “계속적인 MRO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외 항공사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투자를 약속한 8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불참과 관계없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특위 위원도 아니며 이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황규철 의원도 MRO관련 질문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황 의원은 “MRO사업에 대한 향후 충북도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앞으로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공항·항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 MRO단지를 국가가 지원하는 항공관련 복합특화산업단지로의 조성 요구를 하겠다”고 답했다.
충북도의회 MRO특위가 경자청에 대해 6일까지 이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여서 앞으로 MRO사업 점검과정에서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