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면 봉선리 유적, 백제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
  • ▲ 충남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유적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목곽고(木槨庫)’.ⓒ충남역사문화연구원
    ▲ 충남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유적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목곽고(木槨庫)’.ⓒ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유적지에서 5세기말 백제시대 최대 규모 제사 관련 ‘목곽고(木槨庫)’가 발굴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약 4m 깊이로 땅을 파고 나무로 결구한 지하식 저장시설인 이 목곽고는 가로 480㎝, 세로 470㎝로 방형구조로 발견됐다.
     
    18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목곽고는 공주에서 발견된 목곽고와 비교해 가장 규모가 크고 벽면뿐 아니라 바닥재까지 출토돼 백제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 되고 있으며 서해안에서는 최초로 발견됐다.

    또한 목곽고 내부에서는 삼족기와 기대편 등 제사와 관련된 토기류, 목제   농공구와 함께 박, 복숭아, 밤 등의 씨앗류, 멧돼지 이빨과 큰 포유류의 턱뼈, 다리뼈 등이 함께 출토됐다.

    서천군은 “봉선리 유적 목곽고 및 제사유적 확인에 발맞춰 유적 정비와 복원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백제시대의 대표적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물전시관 건립 등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7일 시초면사무소에서 봉선리 유적 발굴조사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갖고 봉선리 유적지 정상부의 백제시대 제단과 유적관련된 지원시설의 구조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과정에서 백제시대의 저장시설 중 최대 규모의 목곽고를 발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