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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와 관련해 증평군학부모연합회는 12일 “폐과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통대는 지난 8일 학사구조 개편을 위한 학칙 개정을 확정했다”며 “학칙개편안은 △충주캠퍼스는 스마트 항공·자동차, 교통정보물류시스템 중심 △증평캠퍼스는 교통약자·보건 △의왕캠퍼스는 미래 철도 분야를 특성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평캠퍼스를 마치 교통약자를 위한 캠퍼스로 육성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정 교통대 본부가 소수의 의견도 소중히 여기고, 약자의 생각도 존중하는 대학인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교통대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의 하나인 장애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유아특수교육학과를 단지 13명의 소수 정원이라는 이유로 폐과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012년 국립대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유아특수교육학과를 첫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았던 지난해부터 폐과를 시도하는 등 근시안적이고 졸속적인 학사행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대학 측을 비난했다.

    이 단체는 특히 “올해 첫 졸업생 중 증평의 딸 2명을 포함해 3명이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등 이제 막 뿌리내리고 있는 청년세대의 희망의 싹을 자르고 있다”면서 “학사구조 개편에서는 마치 유아특수교육학과가 존치되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실상은 교육부에는 2018년도 폐과를 신청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장애 아동을 가진 학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최근 교통대는 교육부에 2018년 유아특수교육학과 정원을 다른 학과(부)로 이동하는 정원이동 조정신청을 냈으나 거절되자 또 다시 폐과를 신청해 현재 교육부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시도일 뿐 아니라 교육부 또한 이를 승인할 경우 국가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장애인의 교육권 침해는 물론 약자인 소수자를 외면하는 행위로 학부모 뿐 아니라 전 증평군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나아가 전국 단위의 폐과 저지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김영호 총장과 교육부 당국에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도 불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교통대 김영호 총장은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교육부는 교통대가 신청한 2018년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신청을 즉각 반려하며 충주캠퍼스와 증평캠퍼스 그리고 의왕 캠퍼스 상생방안과 증평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