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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개설 움직임에 대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도박시설”이라며 유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앞세우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어 주무관청인 청주시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충북시민연대는 20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은 결코 레저 스포츠사업이 아니며 사행성 사업일 뿐”이라며 “우리 지역에 도박시설이 입점 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지역에는 2005년 가경동 드림플러스, 2006년 사창동 현대코아, 2014년 명암타워 등 여섯 번에 걸쳐 화상경마장 유치가 진행됐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며 “천안, 대전, 광주 등 화상경마장 입점 지역의 많은 지역주민들이 도박중독자 양산과 가정파탄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암타워 반경 500m 이내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초등학교가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이 있다. 그리고 명암타워는 시민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많은 주민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곳에 사행성 도박장이 발을 들이면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는 퇴색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북시민연대는 특히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인근지역 슬럼화와 그로 인한 강력 사건으로 고통 받을 것”이라며 유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도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마권 장외발매소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사업임에도 사행성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는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돼 사행성으로 보기 어렵고 건전한 시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에 장외발매소가 설치되면 마사회의 방침을 적극 수용해 충북도와 청주시에 261억원의 세수증대로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200여명의 일자리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유치 움직임 논란은 명암관망탑(명암타워) 수탁자인 정해득씨와 ㈜엠에이 안용화씨가 지난 18일 청주시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롯됐다.
이에 시는 인근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단체의 의견수렴 등 관련자료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