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발견된 마지막 승선원, 군 부대 신고로 신원 확인7명 중 3명 구조·4명 사망… 해경 수색 종료·원인 조사 착수
  • ▲ 어선이 전복되자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승선원들.ⓒ태안해양경찰서
    ▲ 어선이 전복되자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승선원들.ⓒ태안해양경찰서
    충남 태안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가 최종 확정됐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복된 어선 A호 사고와 관련해 남아 있던 선장 1명이 6일 오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숨진 상태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고 당시 승선원 7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고, 4명은 사망했다.

    ◇ 만리포 해변서 발견된 선장… 발견 당시 심정지

    태안해경은 6일 오전 8시 26분께 8해안감시기동대대(군 부대)로부터 “만리포해수욕장 해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발견된 남성은 전복된 어선 A호의 선장으로 파악됐다. 선장은 40대였으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해당 발견을 마지막으로 실종자 수색을 종료했다.

    ◇ 천리포 북서쪽 2.5km 해상서 전복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6시20분께 충남 태안해역 천리포 북서방 약 2.5km 해상에서 발생했다.

    전복된 A호는 9.77톤급 연안자망 어선으로 인천선적이며, 사고 당시 승선원 7명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사고 직후 해경과 관계 기관은 구조 세력과 장비를 투입해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을 병행해 왔다.

    ◇ 해경 “사고 경위 전반 조사… 인근 항해 안전 유의”

    태안해경은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조업 상황과 항로, 기상 여건 등 사고 전후 경위를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전복 원인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사고 해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안전 운항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