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무예마스터십 추경, 의회차원 논의…대회는 치러야”
  • ▲ ‘2016 청주무예마스터십’ 대회 마스코트.ⓒ김종혁 기자
    ▲ ‘2016 청주무예마스터십’ 대회 마스코트.ⓒ김종혁 기자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김학철)가 13일 ‘2016 청주무예마스터십’ 추가경정예산 30억원을 전액 삭감하며 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칼자루는 18일로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오는 18일 ‘2016년도 제2회 충북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안 심의 위원회를 열고 무예마스터십 추경을 비롯한 충북도 2차 추경을 심의할 예정이다.

    도는 2차 추경에 무예마스터십 추가비용 30억을 요구한 상태다.

    도의회 A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회를 한 달여 남겨 놓고 예산 타령을 하는 집행부의 졸속 행정이 문제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대회를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에 최대한 지원은 하되 의장단을 비롯한 전체 의회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어떻게든 행사를 잘 치르고 문제가 된 부분은 행정감사에서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가 이시종 도지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집행부가 신청한 예산을 삭감한다면 대회의 성공 여부에 따른 책임소재 논란을 떠안게 될 상황이다. 

    A의원의 말처럼 면밀히 검토해 지원을 해주고 대회가 끝난 후 행정감사 등을 통해 분석하는 게 현 시점에서는 타당해 보인다.

    앞서 13일 열린 행문위 회의에서는 김학철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추궁과 성토 끝에 추경안 30억원을 전체 삭감하며 대회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무예마스터십 조직위 관계자는 “무예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회 성격상 필요 예산이 많이 늘었다”며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예마스터십 조직위는 17개국 2100명의 선수단 규모를 예상하고 있으며 15일 최종 수엔트리 접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