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수, 군청서 열린 이시종 지사 주재 긴급대책회의 참석 못해
  • ▲ 지난 8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음성군청에서 사드배치와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충북도
    ▲ 지난 8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음성군청에서 사드배치와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충북도


    이필용 충북 음성군수가 지난 8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주재로 음성군청에서 ‘사드(고고도방어체계‧THAAD) 음성 배치’와 관련해 긴급 사드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정작 이 군수는 가족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청에서 사드 긴급대책회의가 열린 시간에 이 군수는 지난 8일 휴가를 내고 1박2일 동안 경남 남해를 여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이 군수가 남해 여행 중 당일 갑자기 긴급 사드대책회의가 잡혀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사드 대책회의도 이시종 지사가 갑자기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음성군의회 A의원은 “사드 음성배치와 관련해 군민들이 생존권 차원에서 집단 반발하는 등의 긴장 국면에서 한가하게 개인 여행을 떠났다. 한마디로 이 군수가 지역의 생존권이 달린 긴급한 현안을 방치한채 여행을 떠난 것은 정신 나간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드 음성 배치와 관련해 주민들이 앞장서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고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군수가 행동으로 주민과 함께 하지 못하는 등 모호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 여용주 사드배치반대음성대책위원장, 노영수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등이 참석, 최근 음성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지사는 “음성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사드가 배치되면 국제‧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반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1만명 서명운동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서명용지를 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하는 등 사드 음성 배치를 저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사드배치반대음성대책위는 11일 오후 2시 음성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결의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