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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새누리 청주상당)이 “당권보다는 대권”에 관심이 있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며 오는 25일 예정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한과 맞물려 ‘충청대망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13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충청대망론의 중심인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보겠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당권과 대권 중에 고르라면 대권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해 그동안 제기돼 온 충청대망론의 선두 주자로서의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아울러 반기문 총장에 대해 “반 총장은 훌륭한 분이다. 선택은 그분이 하시겠지만 충청대망론은 지역에서 2~3명의 대권 주자가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완성 되는 것”이라며 “당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반 총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제주포럼에, 30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회의 참석 차 방한할 예정이어서 모든 정치권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2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서울에 체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향인 음성 방문 일정은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2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은 대권출마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지만 대선을 1년6개월 앞둔 이번 방한이 여·야를 떠나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피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충청대망론의 또 다른 주자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 지사는 4·13총선에서 다수의 측근이 국회에 입성해 그의 대권행보에 힘을 보태주고 있으며 안정적인 도정운영으로 신망을 받고 있다.
그동안 안 지사는 “적당한 때가 오면 결정하겠다”며 대권출마 의지를 피력해 왔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기문 총장, 여권의 정우택 의원, 야권의 안희정 지사 등 인기있는 정치인들이 대권에 출마한다면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충청대망론’이 현실화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