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4위 후보가 1위로 '둔갑',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업체 경찰에 '고발'
  • ▲ 더불어민주당 이찬구 예비후보ⓒ이찬구 사무실
    ▲ 더불어민주당 이찬구 예비후보ⓒ이찬구 사무실

    더불어 민주당 이찬구 예비후보(제천·단양)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제천·단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범죄행위가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월 K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후보 중 본인이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달 2일 제천의 한 언론매체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후보자 사퇴까지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에 의하면 제천·단양의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됐다는 혐의가 있어 모 여론조사 업체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충북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분석에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은 분석으로 특정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실제 4위 후보가 1위로 바뀌는 등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모 후보에게는 맞춤형 DB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또 다른 후보에게는 4위를 1위로 바꿔치기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여론조사 업체가 무슨 연고로 제천의 선거에 개입을 했으며 어떤 대가를 받고 의뢰자인 해당 언론사를 무시한 채 이렇게 엄청난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낱낱이 공개해 줄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이 사건과 연루된 후보가 있다면 제천시민과 단양군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사퇴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모든 것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관계당국에 요청하며 연루된 당사자들에게는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