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측 "군민과 대화 창구 열어놓고 계속 소통해 나갈 것"
  • ▲ 충북보은군민한화대책위원회가 27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보은군
    ▲ 충북보은군민한화대책위원회가 27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보은군

    충북보은군민한화대책위원회(위원장 조위필‧이하 보은대책위)가 (주)한화 보은공장에게 이전당시 보은군민과의 가졌던 약속을 이행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보은대책위는 27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3년 한화가 인천에 있던 화약공장을 보은으로 이전할 때 군민과 약속한 본사 주소지 이전,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 계열사 이전 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한화 측과 만나 본사이전 등을 논의 했으나 경영 애로를 들어 어렵다고 답변했다. 골프장 건설 또한 수익성이 없다며 추진이 불가하다고 했다”며 “한화 측은 약속도 지키지 않고, 책임도지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한화 측은 그동안 장학금 20억원과 내북면발전기금 10억원을 내놓은 게 전부”라며 “회사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군민과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는 등 대기업다운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화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보은군의회는 즉각 행정사무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관계 당국에도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대책위의 요구 사항은 이전 당시부터 진행돼오던 사항이며 앞으로도 계속 군민들과 만나 서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3년 보은공장 이전당시 △본사 주소지 이전 △골프장 타당성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장학금 20억원 기증 △지역민 우선 채용 △협력업체 유치 △내북면발전기금 등 지원 △공장주변 집단민원 해결 등을 약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