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도교육청 본관 건물. ⓒ충북도교육청
    ▲ 충북도교육청 본관 건물. ⓒ충북도교육청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18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교육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상급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설문조사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지만 발표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신뢰도에 문제가 있고, 충북도의 압박용이라는 등의 근거 없는 말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비공개 입장을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것은 학부모로 하여금 주체로서 당당하게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참여토록 해야겠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제3의 사회적 논의기구 거론 시 학부모를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도교육청은 무상급식과 관련한 설문조사결과를 이날 발표하기로 했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도내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2학년의 학부모를 비롯해 초·중학교 학교운영위원·교직원 등 1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 교육감이 설문조사 결과를 비공개 방침으로 정한 것은 그동안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는 등 지나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낸 데다 김 교육감 역시 충북도와의 갈등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할 경우 충북도와 갈등이 더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