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분규·현장서 사회적 갈등 치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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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태억 청주상당경찰서 정보과장. ⓒ뉴데일리
    ▲ 강태억 청주상당경찰서 정보과장. ⓒ뉴데일리


    “비록 동료들의 곁은 떠나지만, 경찰관임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청주상당경찰서 강태억 정보과장(61)은 29일 오전 10시30분 경찰서에서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강 과장은 퇴임식에 앞서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강 과장은 충북지방경찰청과 흥덕경찰서, 상당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면서 37년 경찰생활 중 30년을 정보보안업무분야에서 근무했다. 늘 시위현장과 중요한 분규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다. 그는 법집행 못지않게 사회적 갈등 해결 및 중재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강 과장은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정보의 산증인’, ‘정보의 달인’으로 불린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이렇게 불린 것은 조직특성상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조직도 그렇듯이 나 혼자 모든 공을 세울 수 없는 것이 경찰조직문화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직원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찰에 몸담은 37년은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론 참 행복한 직장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강 과장은 “앞으로도 경찰인임을 잊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겠다”면서 “퇴임을 앞두고 소박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평수가 적은 집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37년간 경찰생활을 하면서 경찰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국무총리표상, 대통령표창, 근정포장 등을 받았으며 이날 퇴임식과 함께 녹조근정훈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