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충북 정치권에 큰 영향 없을 듯

13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충북 정치권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새정연 등 야당 정치권의 일부 움직임은 있겠지만, 안 의원이 그동안 지역정치권에 큰 영향력을 보이거나 정치력이 있는 인물들이 안 의원 측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볼 때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충북 정치권에서 안 의원의 만드는 ‘정치세력’에 합류할 인사로는 신언관 새정연 전 충북도당 창당공동위원장(59) 등 일부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정연 지난해 2월 새정연 충북도당 창당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신 씨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안 의원의 정치세력’에 합류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

안 의원 측의 지분으로 합당 당시 충북도당 공동위원장까지 지낸 신 전 공동위원장은 현재 새정연 충북도당의 당직은 맡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의원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북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안철수 의원 측으로부터 탈당 시 새로운 정치세력에 합류를 권유받았단 청주 지역의 한 인사는 “현재 새누리당적을 갖고 있는 데다 안 의원이 새정연을 탈당하기 직전에 권유한 것이어서 거절을 했다”고 밝히고 “막상 안 의원이 새정연의 탈당을 실행에 옮김에 따라 안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문희 새정연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인한 충북도당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면서 “안 의원의 탈당으로 미미한 변화는 있겠지만, 오히려 당원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 의원의 탈당을 평가절하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나침반도, 지도도 없이 허허벌판에 나서지만 목표는 분명하다”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