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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충북 청주지역에 각 건설사마다 앞 다퉈 아파트 분양에 나서면서 3.3㎡당 900만원 가까운 분양가에 지역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모델하우스에는 수천여명이 몰려 든 가운데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GS건설에서 공급하는 방서지구 자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879만원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거품 논란과 함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청주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GS건설의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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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26일 결정된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869만원보다 1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아파트 규모별 평균 분양가는 59㎡가 883만5천∼873만9천원, 73㎡가 890만7천∼883만4천원, 84㎡가 873만∼860만5천원이다.
특히 108㎡는 1천만원대를 훨씬 초월한 1천123만4천원에 분양가로 내놨다.중흥S-클래스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인 반면 GS자이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인데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값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분양가는 평균 930만~94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청주지역의 경우 아파트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에 따른 부동산 침체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조정 또는 하락하면 고분양가에 마지막으로 주택을 구입한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GS자이가 3.3㎡당 평균 900만원대 이상이라는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에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지역 부동산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지구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나 실수요자들 모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GS자이가 오픈한 모델하우스에는 5일 오후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