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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충남도 내에서는 2011년 서천 한산모시짜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내에서는 18번째다.도는 2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0차 정부간위원회(Tenth session of the Intergovernmental Committee)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한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Tugging Rituals and Games)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은 문화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10차 정부간위원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8건의 ‘긴급보호목록(Urgent Safeguarding List)’과 35건의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이 제출됐는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는 대표목록이다.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는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이 참여한 국가 간 공동 등재로, 국내에서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해 영산줄다리기와 삼척기줄다리기, 의령큰줄땡기기, 남해선구줄끗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6개 줄다리기가 포함됐다.
도는 이번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문화·관광 산업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주민 자긍심 제고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의 이번 등재는 한국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안팎에 과시한 것”이라며 “지난 2013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이번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도는 당진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확충과 체험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