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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19일 1단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민자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수없이 건의해온 충북도로서는 “우려하는 악재가 터졌다”면서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당장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정부의 내년 예산에 한 푼도 반영이 되지 않는 데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밀려 기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연장 129㎞(6차로), 총사업비 6조7천억 원의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 사업으로 이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기존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이시종 지사의 6·4지방선거 당시 대표적인 공약사업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국토부의 고속도로 건설발표로 인해 이 지사의 공약이 밀리거나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 있다. 충북도 관계자들은 국토부의 발표 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까지도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예산확보를 독려한 것이 불과 사나흘 밖에 되지 않아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관련해서는 6·4지방선거 당시 첨예하게 갈등을 빚은 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세종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요구한 반면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건의하는 등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같은 정당(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면서도 지역의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이해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이어져 왔다.
두 광역단체장은 지난 9월 ‘충청권 시·도지사,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공조하기로 합의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동시 추진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국토부의 이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발표는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 나왔고, 이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해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예산중복 등의 이유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토부의 발표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호법~진천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을 요구해왔고 최근 중부고속도로 확장 총사업비 1조 원 중 내년 사업비 1천억 원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