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 공공병원서 진료 공백 반복…지방 의료 인프라 붕괴 우려
  • ▲ 공주의료원 운영 중단 홍보 이미지.ⓒ공주시
    ▲ 공주의료원 운영 중단 홍보 이미지.ⓒ공주시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충남 공주의료원이 지난달 두 차례나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주의료원은 지난해 12월 세 차례에 걸쳐 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약 10시간 동안 응급실 문을 닫았고, 이어 같은 달 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도 약 14시간 동안 응급 진료가 중단됐다.

    또 같은달 28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응급실 운영이 중단했다.

    공주의료원은 지역 내 유일한 공공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 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핵심 의료기관이다. 

    그러나 연이은 응급실 운영 중단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의료원 측은 “담당 전문의 부재로 인해 불가피하게 응급실 운영을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실제 본지가 확보한 공주의료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운영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인력 구조상 야간·심야 시간대 응급실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 피로도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 ▲ 공주의료원 운영 중단 홍보 이미지.ⓒ공주시
    이 같은 공공병원 운영 차질은 공주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중심의 의료 인력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방 공공의료기관들은 전문의 확보와 운영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 역시 올해 초 전문의 부족으로 총 20일 이상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지방 공공병원의 응급의료 공백이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기반이 취약한 지방일수록 응급실 운영 중단의 파급력이 크다"며 "단기 인력 파견이나 임시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의료 인력 구조 개선과 공공의료 지원 정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응급 상황에서 믿고 갈 병원이 없다"며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