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 급증 대비… 유흥가·심야도로 전면 점검음주사고 줄었지만 “방심 금물”… 약물운전 점검까지 확대
  • ▲ 경찰이 야간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 경찰이 야간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연말을 앞두고 충북경찰이 12월부터 두 달간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들어가며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술자리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잇따른 음주 관련 사고를 고려해, 경찰은 “느슨함이 개입할 틈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두 달간 특별운영… 사고 감소에도 단속 강도 상향

    충북경찰청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도내 음주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17.9% 감소한 363건으로 집계됐지만, 경찰은 “연말 분위기로 경각심이 떨어지는 시기”라며 특별기간 운영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망사고 등 음주차량이 초래한 중대 사고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커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찰은 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난 시간대·구간을 중심으로 내년 초까지 단속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 유흥가·회식 밀집지역 등 가변식 단속… 약물의심 운전도 병행

    특별단속 기간 동안 단속은 주야간을 불문하고 시행된다. 유흥가와 회식 밀집지역, 주요 간선도로 등 음주위험도가 높은 구간이 우선 대상이다.

    단속 지점은 고정하지 않고 수시 변경한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을 높여 음주심리를 초기 단계에서 차단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순찰차·암행순찰차·기동대 등 다양한 조직이 합동 단속을 펼치며, 경찰서별 단독 단속과 일제단속을 병행해 취약시간대를 촘촘히 메운다.

    음주가 의심되지만 알코올 감지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운전 점검도 적극 시행된다. 

    올해부터 음주·약물 동시 단속 체계가 본격화되면서 경찰은 “사각지대가 크게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경찰청장 “음주 뒤 운전은 절대 금물… 대중교통 이용해야”

    이종원 충북경찰청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에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모임이 많은 시기일수록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음주 후에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음주사고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주민 참여형 예방 프로그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 교통 특성과 사고 위험도를 분석한 ‘맞춤형 단속’을 강화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