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수정란’ 농가서 최우수상… 과학 개량 효과 현실화‘겨울철 3대 병해’ 선제 차단… 시설하우스 관리 강화‘현장 중심 기술보급’ 확산… 농가 체감형 지원 확대
  • ▲ 지난 19일 열린 ‘2025년 충남 좋은가축 선발 경진대회’ 암송아지 부문에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생산·보급한 수정란 이식 개체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충남도
    ▲ 지난 19일 열린 ‘2025년 충남 좋은가축 선발 경진대회’ 암송아지 부문에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생산·보급한 수정란 이식 개체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충남도
    충남도가 한우 개량과 시설하우스 병해 관리에서 현장 중심 성과를 연이어 도출하며 도내 농가 생산성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의 ‘우수 한우 수정란 보급사업’은 경진대회 최우수상으로 실효성을 입증했으며,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 3대 병해 확산을 막기 위한 맞춤형 관리지침을 제시하며 딸기 품질 저하 방지에 나섰다.

    ◇ ‘우수 수정란 보급사업’ 성과 입증… 한우 경쟁력 강화 본격화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내 한우 개량 사업의 핵심인 ‘우수 한우 수정란 보급사업’이 실제 농가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2025년 충남 좋은가축 선발 경진대회’ 암송아지 부문에서 연구소가 생산·보급한 수정란 이식 개체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개량 기술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전능력이 뛰어난 개체를 기반으로 한 정밀 선발과 수정란 생산·보급이 농가의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2022년 4월부터 ‘농가 방문 생체난자흡입술(OPU) 수정란 공급사업’을 추진하며 현장 적용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OPU 장비를 탑재한 이동식 실험실 차량을 운영해 도내 우량 암소 활용 폭을 크게 넓혔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은 수정란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농가 맞춤형 개량 프로그램 확대로 이어져 한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개량기술과 농가의 사양관리 역량이 결합하면서 충남 한우의 품질 향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중심의 개량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도내 한우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 딸기 흰가루병.ⓒ충남도
    ▲ 딸기 흰가루병.ⓒ충남도
    ◇ 겨울철 시설하우스 ‘3대 병해’ 확산 우려… 딸기 농가 선제 대응 중요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시설하우스 내 잿빛곰팡이병·흰가루병·꽃곰팡이병 등 3대 병해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딸기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겨울에는 급격한 일교차와 야간 저온으로 인해 시설 내부 습도가 상승해 병해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최근 조기출하·장기재배가 늘면서 병해 발생 위험이 더 커져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잿빛곰팡이병은 12월~4월 사이 20도 전후의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급증하는 대표 병해다. 

    난방을 통한 습도 조절, 통풍 확보가 필수이며 환기 과정에서 냉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꽃에 직접 찬 공기가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약제 살포는 개화 50% 이하 시점 또는 냉해 발생 전 단계에서 예방적 처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흰가루병은 잎과 줄기뿐 아니라 꽃·과실 등 전반에 발생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큰 일교차와 높은 습도에서 병이 심화하며, 야간 자외선(UV-B) 처리는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를 사용할 때에는 잎 뒷면까지 약제가 충분히 묻도록 분무해야 한다.

    꽃곰팡이병은 꽃의 암술에서 감염이 시작돼 기형과 발생으로 이어지는 병해로, 햇빛이 부족한 시설에서 발생률이 높다. 

    광투과성이 높은 피복재 사용과 그늘 방지 관리가 필요하며, 2화방 출뢰 시 등록약제 또는 미생물제를 활용한 예방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건우 딸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온·습도 관리, 정밀 예찰, 선제적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가 병해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기별 대응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남 농·축산 기술지원 ‘현장 중심’ 강화… 농가 체감도 높인다

    충남도는 한우 개량과 시설하우스 병해 예방을 비롯해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농가 체감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전능력 기반 한우 개량 △시설하우스 병해 예찰·관리 △현장 맞춤형 컨설팅 등 기술 보급형 사업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실증 중심 연구와 스마트 영농기술 적용 등을 연계해 농가의 소득 향상과 지역 농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