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지원’ 확대… 소방대원 사기 높인 지역사회‘민간·주민 참여’ 잇따라… 현장 진압 뒷힘 제공‘협력의 힘’ 확인한 천안… 재난 대응 공동체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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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 모습.ⓒ독자 제공
천안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민간단체가 앞다퉈 현장 지원에 나서며 재난 상황 속 ‘도민 연대’의 힘을 분명히 보여줬다.◇ 도착 직후부터 ‘대형 화재’… 초기 확산 차단 총력전지난 15일 오전 6시 8분 발생한 천안시 풍세산단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는 연면적 19만3210㎡ 규모의 초대형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아 인접 공장으로 번질 우려가 컸다.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외벽 전체에서 이어지는 강한 열기와 폭발적 연소로 진압과 냉각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과 마주했다.내부에는 의류·신발 등 약 1100만여개 물품이 적재돼 있어 연소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높았다.소방당국은 화재 확산 저지를 우선 목표로 대형 인원을 투입하며 진압 체계를 강화했다. 현장의 긴장감은 사흘 넘게 이어졌고, 대원들은 교대반을 유지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곳곳에서 모인 지원… 식사·음료·현장 지원 이어져진압이 계속되는 동안 지역사회 곳곳에서 대원들을 향한 지원 손길이 몰렸다.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구세군대한본영, 이랜드복지재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을 위해 따뜻한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며 체력 보강에 힘을 보탰다.풍세 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천안시개발발전위원회도 간식과 음료를 전달해 대원들에게 실질적인 응원을 전했다.천안 목천의 한 커피전문점은 커피 100잔을 기부하며 지역 주민의 마음을 전했고, 천안동남의용소방대는 현장 교통 통제와 식사 지원 등 운영 업무에 직접 참여했다.이 같은 공동체적 참여는 대원들의 사기 진작과 현장 안정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민간과 주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 “응원 한 건, 음료 한 캔이 큰 힘”… 소방당국 감사 전해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원은 대원들에게 큰 힘과 의지가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대형 화재에서 지역의 연대는 무엇보다 중요한 지원”이라며 “도민들께서 보내준 관심과 협력이 현장 분위기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강조했다.화재 현장에서 확인된 다양한 후원과 자발적 참여는 재난 상황에서 지역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움직이는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충남도는 향후 민관협력 기반의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4층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는 건물에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에 불이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확산해 전 건물로 번졌다.사흘째 계속된 불로 인해 뒤틀린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특히 출고를 앞두고 있던 신발과 의류 약 1100만 점이 모두 전소돼 수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화재가 발생한 이랜드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 규모의 초대형 물류 시설로, 2014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