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경찰청장“오리지널 충북인으로 지역 발전 앞장설 것”“내년 충북도지사 출마 마음 굳혔다… 절차는 차분히 밟겠다”“30년 공직 경험, 지역사회 위해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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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근 전 경찰청장 13일 청주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166대 일일점장을 맡아 고객들에게 국수를 배식했다.ⓒ김정원 기자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13일 청주 ‘담쟁이의 국수이야기’에서 166대 일일점장으로 나서 국수를 배식하며, 공직 퇴임 이후 충북에서의 봉사 의지와 사실상 정치 참여를 공식화했다.그는 ‘오리지널 충북인’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인생 2막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드러냈다.◇ 지역사회와의 첫 접점… “인생 2막, 충북에서 의미 찾을 것”윤 전 청장은 일일점장 참여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할 수 있다는 이상에 걸맞은 곳이라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특히 경찰 제복을 벗고 처음 지역사회 현장에 선 만큼 “공직 30여 년의 경험을 이제 지역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히며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확실히 했다.그는 “제복을 입고 절제된 삶을 살아왔지만, 퇴임 후에도 마음과 자세는 변함없다”며 공직자로서의 원칙과 규범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이어 “인생 1막이 경찰이었다면, 지금은 지역에서 인생 2막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해 변신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행사장에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윤 전 청장은 배식 중간중간 주민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며 “지역이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
- ▲ 윤희근 전 경찰청장 13일 청주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166대 일일점장을 맡아 고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우리 충북, 변방 아닌 중심으로”… 지역 정체성·책임감 부각자신을 “나고 자란 오리지널 충북인”이라고 소개한 윤 전 청장은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그는 “충북이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우리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중심 지역이 되길 희망한다”며 지역 발전 비전을 언급했다.또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량과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하며 단순 참여가 아닌 실질적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여 향후 구체적 행보를 예고했다.현장에 함께한 주민들은 윤 전 청장의 편안한 태도와 소통 방식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행사 분위기 역시 정치적 색채보다 지역사회 봉사 활동의 성격이 강해, 그의 새로운 출발점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
- ▲ 윤희근 전 경찰청장 13일 청주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166대 일일점장을 맡아 고객들에게 국수를 배식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도지사 출마 의향 ‘사실상 공식화’… 공천·입당은 신중 모드정치적 질문이 이어지자 윤 전 청장은 처음으로 내년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출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다.기자가 “도지사 출마로 기울어진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일단 제 마음은 그렇다”고 답하며 사실상 출마 의향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다만 “공천이 관건”이라는 질문에는 “입당 등 여러 절차가 있어 제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절차 중심의 신중함을 보였다.그는 “시간을 두고 과정에 맞게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해 조직 기반·정치 일정·지역 여론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윤 전 청장은 “남은 삶을 충북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정치 참여의 명분도 분명히 밝혔다.지역 내에서는 윤 전 청장의 정무 감각, 공직 경험, 청렴 이미지가 결합할 경우 내년 지방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이 고향인 윤 전 청장은 충북 제천경찰서장, 충북경찰청 1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경찰청 차장, 이어 23대 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퇴임 후에는 꾸준히 지역 봉사와 현장 활동을 이어왔다.그는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충북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