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공연예술 혁신 연구 착수… 학생 대상 리더십·마스터클래스 운영이광형 총장 “KAIST 문화창의 생태계 확대의 중요한 전기”
  • ▲ 장한나 문화기술대학 초빙특임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광형 총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AIST
    ▲ 장한나 문화기술대학 초빙특임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광형 총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AIST
    KAIST가 세계 음악계를 대표하는 지휘자 장한나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하며, 과학기술 캠퍼스에서 예술리더십 교육을 본격 도입한다. 

    임용 기간은 2025년 11월부터 2년간이다.

    ◇ ‘예술 감성과 기술 혁신’ 결합… KAIST의 새로운 교육 실험

    KAIST(총장 이광형)는 13일 장한나 지휘자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번 영입을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문화예술 기반 확장”으로 규정하고, 장 교수가 가진 예술적 통찰과 국제 무대 경험이 KAIST 학생들의 창의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 교수 역시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젊은 연구자들과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예술적 상상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지휘 리더십 교육 직접 진행

    장 교수는 KAIST에서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 △실연 중심 지휘 교육 △예술 리더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음악적 해석과 협업 과정을 실제 연주와 함께 지도하고, 특강에서는 지휘자로서의 조직 운영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리더십을 예술의 언어로 해석해 이해하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 전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공연예술 융합… ‘새로운 미디어 오케스트라’ 연구 착수

    이번 임명은 교육을 넘어 기술 연구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장 교수는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와 협력해 △지휘 동작 AI 분석 △음향·지능형 시스템 △AI 기반 합주 시뮬레이션 등 ‘공연예술 혁신기술’ 연구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KAIST는 이 분야를 “AI·예술 융합의 새로운 연구영역”으로 규정하며, 향후 미디어 공연·인터랙티브 오케스트라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광형 총장은 “장 교수의 합류는 KAIST가 예술과 기술을 잇는 창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 경력과 KAIST 오케스트라의 만남

    장 교수는 11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이후 파리 오케스트라·런던 필하모니아·왕립 콘세르트헤바우 등 주요 무대를 지휘하며 예술적 리더십을 확고히 해왔다.

    KAIST는 학부 중심 ‘KAIST 오케스트라’(1992년 창단 약 90명), 2024년 출범한 ‘KAIST 아트오케스트라’(약 50명) 등 두 연주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장 교수의 합류로 정기공연·기획무대 등 KAIST 음악 생태계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