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 속 가로수 고사, 관리 부실 지적"세금 낭비 우려… 재식재 시 철저 관리 필요"
  • ▲ 공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바람숲길' 조성사업 구간 내 가로수들이 잇따라 말라죽고 있다.ⓒ독자제보
    ▲ 공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바람숲길' 조성사업 구간 내 가로수들이 잇따라 말라죽고 있다.ⓒ독자제보
    충남 공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바람숲길' 조성사업 구간 내 가로수들이 잇따라 말라죽어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공주의료원 인근 무령로 일대에 심어진 홍가시나무 수십 그루는 잎이 말라 떨어지고 가지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고사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껍질이 벗겨지고 삭정이처럼 부러져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지난 6월 식재된 것으로, 폭염 속 무리한 식재로 생육 환경을 견디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잦은 강우로 인한 과다 수분 공급으로 뿌리 부패 사례도 확인됐다.

    시민들은 "한여름에 나무를 심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재식재 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11월 초까지 총 19억9800만 원을 들여 공주보 교차로~NHF공주 월송2단지 3거리 구간에 ‘도시바람숲길’을 조성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고사한 나무는 11월 초까지 모두 제거 후 새로 심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후와 계절을 고려해 식재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