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장우 중심 단일 체제 굳히기민주당, 허태정·장철민·장종태 등 다자 구도 ‘열전 예고’
  • ▲ 왼쪽부터, 이장우시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뉴데일리
    ▲ 왼쪽부터, 이장우시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뉴데일리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장우 대전시장이 재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시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단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잠룡(潛龍)들이 잇따라 출마 채비에 나서며 다자 구도가 예고된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임기 동안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독일 머크사 투자유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및 유성복합터미널 착공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며 ‘추진력 있는 시장’ 이미지를 굳혔다.

    그는 ‘일류경제도시’를 넘어 ‘초일류도시 완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조만간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시장 외에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내달 임기 만료 후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단일 후보 체제 혹은 경선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 ▲ 왼쪽부터 허태정 전시장·장종태·장철민·조승래·정용래·김재선 구청장.ⓒ뉴데일리
    ▲ 왼쪽부터 허태정 전시장·장종태·장철민·조승래·정용래·김재선 구청장.ⓒ뉴데일리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풍부하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으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4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지난 선거에서 이장우 시장에게 석패했지만 시정 경험과 행정 연속성을 내세운 복귀론이 당내에서 확산 중이다. 허 전 시장은 정책 싱크탱크를 가동하며 사실상 재도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장철민 의원(동구·재선)과 장종태 의원(서구갑·초선)이 출마 채비에 나섰다.

    장철민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민주당 대전시당 사무처장 출신 인사를 보좌진으로 영입하는 등 세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시정 비판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장종태 의원은 “대전시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고, 재선 서구청장 시절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민운동가 출신 김제선 중구청장(초선)의 출마 요구가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박정현 의원(대덕구·초선)은 시당위원장으로서 선거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직접 출마 가능성은 낮지만 김 청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