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연속 MRI로 뇌손상 진행 분석초기 MRI 정상에도 이후 악화 가능…조기 예후 단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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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응급의학과 민진홍, 전소영 교수. ⓒ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연구팀이 심정지 후 생존자의 뇌 손상을 연속 MRI 기반 ADC 분석으로 추적한 결과, ‘심정지 후 72~96시간’ MRI가 예후 예측에 가장 정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초기 MRI만으로 예후를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72시간 이후 평가의 필요성을 정량적 데이터로 입증했다.14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민진홍·전소영 교수 연구팀은 심정지 생존자 122명을 대상으로, 6시간 이내와 72~96시간 두 시점에서 뇌 MRI를 시행하고 확산 계수(ADC)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아급성기 MRI에서 예후군 간 구분이 가장 뚜렷했고, 예측 정확도(AUC)는 0.91에 달했다.초기 DWI에서 고신호(HSI)가 관찰된 38명 전원이 나쁜 예후였으나 초기 정상에서 추적 MRI에 새로 고신호가 나타난 20명도 모두 나쁜 예후로 확인됐으며, 이는 초기 MRI가 정상처럼 보여도 이후 악화될 수 있음을 처음 입증한 결과다.연구진은 “6시간 이내 MRI만으로 불가역 손상을 단정하고 치료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번 연구는 72시간 이후 신경학적 평가 필요성을 정량적 데이터로 뒷받침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았으며, 충남대병원 연구팀은 앞으로도 심정지 환자의 예후 예측과 치료 전략 개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