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응답자 43% "여당 후보 많이 당선돼야" vs 35% "야당 승리 원해"민생 외면 인식·부동산 불만 등 변수…선거 본격화 땐 접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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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전국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이 여당 우세를 보이면서도 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여전해 실제 선거 결과는 유동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에서 충청권 응답자의 43%는 “내년 지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야당 후보 당선이 많아야 한다는 응답은 35%로 집계됐다. 여당이 오차범위 밖인 8%p 우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수도권(여당 45% vs 야당 39%)과 비슷한 흐름으로, 충청권이 현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여당에 기류를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국적으로 대통령 국정 지지율(58%)과 민주당 지지도(45%)가 여당 우위로 나타난 것과 달리, 충청권에서는 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충청권 여론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유권자 상당수가 민주당의 강경 행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불만이 국민의힘 지지로 곧장 이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전략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시도지사가 교체되길 바란다'는 충청권 응답은 전국 평균(56%)과 유사하게 절반을 넘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이 많은 상황에서 교체 여론이 이어진다면, 후보 경쟁력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