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수 옹, 미 정부 인도주의 봉사상·한미연합사 감사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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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이 최근 임창수 옹(가운데)에게 인도주의 봉사상을 전달하고 있다.ⓒ세종시
6·25전쟁 당시 다친 미군을 숨겨주고 돌본 세종시민 임창수(91) 옹이 75년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주의 봉사상’을 받았다.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임 옹은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컨퍼런스에서 미 정부 상훈과 한미연합사령관 감사장을 동시에 수상했다.그는 1950년 전쟁 초기, 세종시 금남면 산속에서 다친 미군 랠프 킬패트릭 상사를 발견해 77일간 먹을 것을 나르고, 인민군의 눈을 피해 자신의 집에 숨기며 보호했다.전세가 바뀐 10월 1일 그는 킬패트릭 상사를 미군에 인계했고, 이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다 킬패트릭 상사의 사망(1975년)으로 연락이 끊겼다.이 사연은 세종시 문화해설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지난 6월 임 옹은 세종시장 감사패, 7월 국방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미 2항공전투여단 소속 폴링 중령이 개미고개 추모제에서 이 이야기를 접한 뒤 미 본국에 전달했고, 미국 정부는 신속한 심사를 거쳐 임 옹의 인도주의 정신을 공식 인정했다.시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서 예우할 방침이다최민호 시장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미군과 애국시민의 우정은 한미동맹의 살아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시도 대한민국 수호에 힘쓴 국가유공자 발굴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