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제조업 집중 구조, 자녀 학습·정서 관리 한계일터 방문 조사로 드러난 복지 정보 접근성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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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군 금산읍 다문화가족 가운데 베트남 출신 가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생계형 장시간 노동 구조 속에서 자녀 돌봄·학습 공백과 복지 정보 접근성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

    3일 금산군은 ‘2026년 금산읍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조사 대상 192가구 중 베트남 출신이 107가구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출신이 36가구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의 주요 종사 분야는 농업과 제조업으로, 맞벌이와 장시간 근로가 일반화돼 자녀 돌봄과 학습지도 공백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복지 제도와 프로그램을 인지하고도 근무 시간과 언어 장벽으로 실제 이용이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군은 주간 방문이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깻잎 재배 하우스와 공장 등 일터를 직접 찾아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완료율은 73.2%다.

    군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다문화가족의 삶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추진한 조사”라며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의 보충 취재 결과, 자녀 돌봄과 교육 공백은 생계형 노동에 더해 언어 장벽과 부모–학교 간 소통 단절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나타났다. 

    한국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교사 상담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습과 정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중언어 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두 언어 모두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며 “언어 문제는 학습 부진뿐 아니라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군과 가족센터는 공장·농가로 찾아가는 교육·상담을 병행하고 있으며, ‘친정엄마 멘토·멘티’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형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돌봄과 교육 문제는 생활 전반과 연결된 과제”라며 “현장 접근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