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표적치료 적합성 1시간 내 정확 판별… 국제 학술지 게재
  • ▲ 유방암 환자의 HER2 표적치료 적합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하는 차세대 진단 기술을 개발한 순천향대천안병원 장시형(왼쪽부터) 교수, 한양대의과대학 이정연 교수, 서울대병원 유한석 교수, ㈜옵토레인 이도영 대표.ⓒ순천향천안병원
    ▲ 유방암 환자의 HER2 표적치료 적합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하는 차세대 진단 기술을 개발한 순천향대천안병원 장시형(왼쪽부터) 교수, 한양대의과대학 이정연 교수, 서울대병원 유한석 교수, ㈜옵토레인 이도영 대표.ⓒ순천향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병리과 장시형 교수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HER2 표적치료 적합 여부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순천향대천안병원, 서울대병원, ㈜옵토레인이 함께 참여했으며,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Small Methods’(IF 10.7)에 게재됐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 유전자의 증폭으로 단백질이 과발현되며, 전이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특징을 가진다. 

    이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표적 치료가 필수적이나, 기존 HER2 진단법은 판독자의 주관적 해석에 의존해 결과가 모호하고 판정까지 수 일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옵토레인의 디지털 실시간 PCR(drPCR) 기술을 기반으로, HER2 유전자 증폭 여부를 객관적이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분석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동시에, 정량적 정확도를 높여 기존 방식의 단점을 극복했다.

    실제 유방암 환자 39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 HER2 양성으로 분류됐던 환자 중 약 20%는 dr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수정 판정됐다. 

    또한,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서 drPCR HER2 양성 환자군의 완전관해(pCR) 비율은 70% 이상으로, 기존 검사(57%) 대비 더 높은 치료 반응 예측력을 보였다.

    장시형 교수는 “객관적이고 신속한 평가가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HER2 과증폭 환자뿐 아니라 저발현 환자 구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향후 위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진단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