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광역화 발언에 김 지사, "도 공식 입장 아니다""청년 귀농·귀촌을 위한 주거·통신 인프라 개선 필요성 강조"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오전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민선 8기 4년차 언론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오전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민선 8기 4년차 언론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일 "농촌의 인구 증가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 개선이 중요하다”며 “공주·부여·청양이 공동으로 밤 산업 국제 박람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민선 8기 4년차 언론인 간담회에서 "농촌 인구 늘리기보다 구조 개선이 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백제문화제는 4년마다 대백제전 형태로 국제 행사로 격상하고, 공주에서는 매년 자체 문화제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백제문화제 광역화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 도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주시와 시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밤 산업 박람회는 세 지자체의 협의를 통해 이미 기본안을 마련했고, 현재 정부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11월 평가를 거쳐 연말쯤 공식 확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귀농·귀촌 정책에 대해 김 지사는 "단순히 와서 농사짓자는 접근으로는 부족하다"며 "주거 환경과 통신 인프라, 교육과 문화 환경을 함께 갖춰야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아직도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전 등과 협력해 통신망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 3일 오전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민선 8기 4년차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3일 오전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 민선 8기 4년차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김 지사는 "농촌은 더 이상 인구가 늘어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구조 개편이 필요한 곳"이라며 "농업을 복지나 생계 차원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등 기술 기반 농업 확대와 함께, 노년층의 안정적인 은퇴와 젊은 세대의 안정적 소득 구조를 동시에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옥 등 전통 주택을 활용한 정주 공간 마련도 검토 중이나, 실제로는 불편함을 이유로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실에 맞는 주거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농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도 차원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도민의 삶을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