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직경 2m, 깊이 2m가량의 땅꺼짐이 발생해 중장비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독자제보
    ▲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직경 2m, 깊이 2m가량의 땅꺼짐이 발생해 중장비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독자제보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0대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공주시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직경 2m, 깊이 2m가량의 땅꺼짐이 생기면서 길을 지나던 여성이 순식간에 빠졌다.

    피해자는 주변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허리 등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지점은 한국서부발전이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위해 굴착공사를 진행한 구간이다. 

    시공사 측은 “공사 자체의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인근에 매설된 노후 흄관 파손으로 토사가 유출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공사 전까지 이상이 없었고, 공사 완료 두세 달 만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공사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피해자 가족은 "사고 이후 공사 관계자들이 '기다려 보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경찰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주민들은 "사고 지점이 마을 버스정류장 앞이어서 평소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며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