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중심 3단계 선순환 모델로 도시 자립 성장 도모
  • ▲ 아산시가 지역경제의 회복과 활력을 이끄는 3단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아산페이.ⓒ아산시
    ▲ 아산시가 지역경제의 회복과 활력을 이끄는 3단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아산페이.ⓒ아산시
    아산시가 지역화폐 ‘아산페이’를 중심으로 시민의 소비, 소상공인의 회복,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잇는 ‘아산페이 착착착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이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의 회복과 활력을 이끄는 3단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의 출발점은 지역화폐 모바일 앱 ‘착(Chak)’이다. 이 앱은 지역화폐 통합 플랫폼으로, ‘일이 거침없이 잘 진행되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 ‘착착’에서 착안해 ‘지역경제 활성화 착착착’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첫 번째 단계인 ‘착한 소비’는 지역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아산페이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모바일(QR) 결제 시에는 수수료가 0%로 책정됐고, 카드 결제 시에도 체크카드 수준의 낮은 수수료가 적용돼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혜택을,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상호 이익 구조가 형성된다. 이용자 접근성도 높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비대면으로 ‘CHAK’ 앱을 통해 구매·사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8월 1일 기준, 아산페이 가맹점은 1만1000여 개소에 달하고, 모바일 가입자는 22만 명, 실물카드 발급도 9만 장을 돌파했다. 

    두 번째 단계는 ‘착실한 소상공인 지원’이다. 시는 소비 촉진을 넘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자생력 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추가경정을 통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으로 총 28억 원(기정 13억 원, 추경 15억 원)을 확보했으며, 총 51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금리 대출과 신속한 융자 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1000억 원 규모의 시·군 협력 이자 지원 사업도 병행 중이다. 신용도나 담보 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일부를 지원해 소규모 사업장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며, 공공배달앱 ‘땡겨요’와의 연계를 통해 중개수수료 2% 고정, 입점비·광고비 면제, 당일 정산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땡겨요’ 역시 아산페이 결제가 가능해 온라인 소비에서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도록 했다.

    세 번째 단계는 ‘착실한 도시 성장’이다. 시는 ‘착착착 전략’을 지역경제 회복을 넘어 자립형 도시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 소비가 매출로, 매출이 회복으로, 회복이 도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선순환 구조를 통해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가 정착되면, 지역 소비가 곧바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축제 및 소비 이벤트와 아산페이 결제를 연결해, 소비 흐름을 단기 방문 중심의 ‘머무는 아산’에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돌아오는 아산’, 나아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성장하는 아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도시의 성장은 건물이나 도로가 아니라, 시민의 소비와 소상공인의 생존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순환에서 시작된다”며 “‘아산페이 착착착 전략’은 시민과 소상공인, 도시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