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독일 라인루르에서 충청권 대회기 ‘공식 인수’2027년 8월 충청권 4개 시도서 1만 5000여 명의 선수‧임원 참여김 지사 “세계대회 손님맞이 준비 만전… 지역경제 활력 기대”
  • ▲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 받은 뒤 기를 흔들고 있다. ⓒ충남도
    ▲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 받은 뒤 기를 흔들고 있다. ⓒ충남도
    [독일 뒤스부르크] 충청권이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단순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충청권 4개 시도(충남, 대전, 세종, 충북)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들의 스포츠 꿈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했다. 김 지사는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와 함께 대회기 이양식에 참여한 가운데 2027년 충청권 대회 준비의 첫걸음을 공식적으로 내디뎠다.

    폐회식은 대회기 입장, 요르크 푀어스터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과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폐회사, 기 이양식, 공연, 성화 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기 이양식은 라인루르에서 다음 개최지인 충청권으로 대회기를 넘기는 의식으로, 강창희 위원장이 기를 넘겨 받은 뒤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순으로 기를 인수받았다.

    라인루르에서의 대회기 이양식은 단순한 의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2027년 충청권에서 펼쳐질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으로, 충청권이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 ▲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상징물인 독수리.ⓒ김정원 기자
    ▲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상징물인 독수리.ⓒ김정원 기자
    대회기를 손에 쥔 김 지사는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는 지역 발전을 위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스포츠를 통한 국제적 교류와 문화적 상호작용을 통해 충청권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라인루르 대회는 12일 동안 진행됐으며, 150개국 8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2027년 대회 준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한국은 13개 종목에 312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고, 충남에서는 선수와 임원 8명이 대회에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대회가 열린 뒤스부르크 환경공원은 1991년 폐쇄된 제철소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유럽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공원은 제철소의 과거 모습을 살리며, 녹지와 문화공간을 결합한 이 공원은 환경친화적 재개발의 모범을 보여준다. 이러한 독일의 경험은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가 나아갈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충청권 역시 대회 준비 과정에서 도시 재생과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7 충청유니버시아드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서, 지역의 문화적·경제적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 대회를 통해 지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스포츠 인프라를 개선하며,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 ▲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한국의 가야금이 천정에서 내려와 선녀로 분장한 한 여성이 가야금을 받아 무대로 가져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27일(현지시각)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회식에서 한국의 가야금이 천정에서 내려와 선녀로 분장한 한 여성이 가야금을 받아 무대로 가져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2027년 대회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충남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150개국에서 1만 5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며, 18개 종목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배구(천안·아산·예산), △수구(아산), △테니스(내포신도시), △비치발리볼(보령), △골프(천안) 등 5개 종목이 열린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충남도는 총 985억 원을 투자하며, 내포신도시에 국제 테니스장을 신설하고, 10개 경기장의 개보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수많은 관광객과 선수들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교통 인프라와 숙박 시설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충청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에서 충청권의 위상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번 충청 대회에는 150개국에서 1만 5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으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남에서는 구기 종목 등 5개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1000억 원을 투입해 테니스장을 신설하고 10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있다. 세계대회에 걸맞은 시설과 관광지 정비 등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이 준비하는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충청권의 입지를 다지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2027년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충청권이 세계와 소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