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풍수해 관련 불확실’ 회신…중대본엔 인명피해 없음 보고재대본, 소방·경찰 공동근무 도입 등 상황관리 체계 보완 추진
  • ▲ 세종시청 전경.ⓒ세종시
    ▲ 세종시청 전경.ⓒ세종시
    최근 집중호우로 세종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가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인지했다는 지적에 대해 세종시가 2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는 "실종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2시 2분쯤 소방본부로부터 ‘회식 후 실종’으로 보고돼 자연재난 인명피해로 접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34분쯤 소방과 경찰에 추가 확인을 요청했으나, 풍수해 관련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대본은 해당 사건을 일반 안전사고로 분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없음’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방·경찰이 재대본에 참여하지 않아 상황 인지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효율적 인력 운용을 위해 119 종합상황실과 통신망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해왔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인명피해 판단 기준을 보다 정교히 하고, 재대본 상황실에 소방·경찰이 공동 근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2시 21분쯤 40대 남성 A 씨가 세종시 어진동 다정교 아래 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재대본은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3시간이 지나도록 해당 사건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재난 관리에 구명이 났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