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권별 특화 기능과 유기적 연결로 자족형 도시 실현총괄계획가(MP) 중심의 다분야 협업…지구단위계획으로 완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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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전경.ⓒ행복청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세종시 일원에 조성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 주도로 건설되고 있다.정부가 백지상태에서 직접 설계한 이 도시는 기존 재개발이나 신도시와 달리, 삶의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독창적인 도시 구조를 자랑한다.행복도시는 전체를 6개 생활권과 중앙의 열린 공간인 S생활권으로 구분하며, 인구 1~4만 명 규모의 22개 기초생활권으로 세분된다.각 생활권은 고유의 기능과 정체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자족성을 유지하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광역도로망, 녹지 축으로 연결돼 도시 전역을 20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예컨대 1생활권은 중앙행정, 2생활권은 복합문화와 상업, 3생활권은 도시 행정을 담당한다.4생활권은 산학연 클러스터, 5생활권은 의료·복지 중심이며,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들어설 S생활권, 이를 지원하는 지식기반의 6생활권도 포함된다.기초생활권은 주거지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교육·의료·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복잡하고 정교한 설계의 중심에는 생활권별 총괄계획가(MP)가 있다. -
- ▲ 행복도시 생활권 배치도.ⓒ행복청
MP는 각 권역의 비전과 공간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가 그룹 및 시민, 정책기관과 협업하며 도시계획을 완성해간다.조경·교통 전문가들은 자연경관, 생태축, 미세먼지 저감 식재와 함께 BRT, 자전거·보행 네트워크 등 생활권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도 함께 수립한다.도시계획의 구체적 실행은 '지구단위계획'으로 이어진다. 이는 건물 용도와 밀도, 거리·경관 설계 등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세부 계획으로, 현재 23개 지구 중 20개가 수립됐다.주거단지의 지붕 형태, 울타리 디자인까지 기준을 마련해 도시의 품질과 일관성을 높이고 있다.계획 수립 과정은 MP와 전문가의 마스터플랜 초안을 시작으로 자문단 검토, 주민 의견수렴, 행복청 확정으로 이어지며, 이후 LH와 세종시 인허가 기준으로도 활용된다.김형렬 행복청장은 "도시계획은 단순한 행정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예술"이라며 "행복도시가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