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치료 환경 중시한 1인실 구조…"지난해 美 권고안도 모두 충족"
  • ▲ 중환자실(ICU) 내부 모습.ⓒ세종충남대병원
    ▲ 중환자실(ICU) 내부 모습.ⓒ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이 설계한 중환자실(ICU)이 개원 5주년을 앞두고 국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병원 측은 10일 "전국 의료기관과 각급 단체의 ICU 벤치마킹 방문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병상 수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 안전과 환경, 치료 질을 중시한 미래 지향적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ICU는 모든 병상이 1인실 독립병실로 구성돼 있으며, 소아중환자실은 보호자 상주가 가능하도록 화장실까지 병실 내에 설치됐다. 

    또 병상당 23㎡ 규모의 넓은 공간, 팬던트 시스템, 완전한 음압격리실, 자연채광 극대화, 내부 보행 재활공간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설계를 갖췄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 보직자부터 간호대학 교수진, 의학 전문학회,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관계자들까지 연이어 병원을 찾고 있다.

    ICU 설계에 참여한 문재영 교수는 "개원 5년이 지난 지금도 지난해 미국중환자의학회가 발표한 ICU 디자인 권고안을 모두 충족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쾌적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개원하는 병원들도 1인실 중심 ICU를 도입하고 있지만, 병상 하나당 수억 원의 건축비와 유지비가 추가로 소요돼 의료수가 체계의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문 교수는 "중증 병상 수 확보를 넘어서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는 결국 우리 국민의 미래 의료 환경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