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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군 청천면 사담1리 노인회장 차정순 씨(78세)가 자신의 사유지 27㎡를 군에 기부해 ‘차정순 길’로 명명된 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괴산군
충북 괴산군은 청천면 사담1리에 주민의 사유지 기부로 조성된 새로운 도로가 생겼다고 20일 밝혔다. 주민들은 이 길을 ‘차정순 길’로 명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사담1리 마을 안쪽 도로는 오랫동안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도로 폭이 좁아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었고, 맞은편 차량이 올 경우에는 후진이나 정차가 불가피했다. 특히 커브가 심한 구간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사담1리 노인회장 차정순 씨(78세)가 자신의 사유지 27㎡를 군에 기부했다. 이로 인해 도로 확장이 가능해졌고, 마을길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로로 재정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괴산군은 해당 구간에 대해 도로 확장 공사에 즉시 착수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주민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해당 도로를 ‘차정순 길’로 부르기로 결정했다.송인헌 괴산군수는 “이웃을 위한 차정순 씨의 따뜻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에 밀접한 도로 정비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