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재배지서 발생…‘종자·토양·도구’ 통한 감염 주의“철저한 위생·신속한 제거만이 확산 차단의 길” 농기원 당부
  •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10일 도내 멜론 재배지에서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Melon Necrotic Spot Virus, MNSV)’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방제가 어려운 바이러스성 병해인 만큼 예방과 초동 대응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는 종자, 오염된 토양, 곰팡이균(Olpidium spp.), 감염 식물의 즙액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염된다. 초기에는 어린 잎에 작은 황화 반점이 생기고, 진행되면서 갈색 괴저 증상으로 잎 전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크다.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단순 수확량 감소를 넘어 품질 저하 및 상품성 상실 등으로 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충남도 농기원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서는 검정된 건강한 종자 및 유묘 사용이 최우선”이라며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는 즉시 제거·폐기해 확산을 막고, 토양 소독 및 작업 도구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미경 과채연구소 수박·멜론팀장은 “바이러스의 차단은 단순한 방제를 넘어선 체계적인 농장 위생 관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철저한 실천만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