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와오공이의 퍼팅 대결’등 골프장 풍경 회화· 팝 이용해 표현마가렛윤정, “자연(골프장)이 우리에게 주는 편안함을 작품 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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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대학교 정문 앞 ‘갤러리 젠(ZEN)’에서 열리고 있는 마가렛윤정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청주대학교 정문 앞 ‘갤러리 젠(ZEN)’에서 골프장 풍경을 회화와 팝아트로 표현한 마가렛윤정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5월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마가렛윤정 작가의 ‘골프장 풍경’, ‘여시와 오공이의 퍼팅 대결’, ‘처음 골프장은 이랬을까?’, ‘여시와 오공이의 슬기로운 골프생활’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작품 속에는 대표적인 캐릭터인 여시와 오공이가 등장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작가의 친구를 모티프로 한 여시와 오공이는 귀여운 모습으로 골프를 즐기며,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묘사했다. 작가는 골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을 자신만의 색감과 분위기로 단순화하고 구성해 표현했다.캐릭터들의 표정은 필드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골프 첫 티샷의 떨림, 바람 부는 날의 퍼팅 등 골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넓은 공간 안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작품 속에서 오공이는 늠름한 모습으로 클럽을 들고 앉아 있고, 여시는 집중하는 표정으로 퍼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풍경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고 있으며, 시원하고 넓은 골프장, 즉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마가렛윤정은 “자연은 본래 동물들의 것이었고, 골프장은 지금 우리가 운동을 위해 즐겨 찾는 공간이 되었다. 여시와 오공이의 퍼팅 대결은 마치 인간과 동물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영역을 주장하는 모습 같다. 멸종 위기에 놓인 여우를 작품에 등장시킨 것은 동물들에게 본래의 자리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골프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환경이며,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마가렛윤정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부를 졸업한 후, 2015년부터 활발한 개인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
- ▲ 청주대학교 정문 앞 ‘갤러리 젠(ZEN)’에서 열리고있는 전시회에서 마가렛윤정 작가가 작품 앞에서 밝게 웃고 있다.ⓒ양승갑 기자
장욱진미술문화재단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 ‘장욱진고택 김윤정 특별초대전’을 통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전시는 그녀의 예술 세계를 대중에게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이후 ‘꽃과 신화: 도도하거나 화려하거나’(2016~2019), ‘자연과 신화에서 길어 올린 영혼의 갈증’, ‘심상의 발라드’, ‘키스’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심상의 발라드’는 수원행궁길갤러리와 레뒤마고갤러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2020~2021년에는 서울아트쇼, PLAS2020 조형아트서울, ‘FIGHT WITH ME’ 등 여러 아트페어와 초대전에 참여하였으며, 2021년에는 BTS 지민이 함께한 ‘반려견 챌린지’ 전시에 참여해 대중과의 소통을 넓혔다.2022~2023년에는 싱가포르 글로벌아트페어, 서울국제아트페어, 부산화랑미술제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2023년에는 ‘갤러리쏘마 초대개인전’, ‘서울신라호텔아트페어’, ‘서울아트페스타’, ‘조형아트서울 코엑스B홀’, ‘아트가가 15주년 기획전’, ‘8회 개인전(용인문화재단)’, ‘부산화랑미술제(BAMA)’, ‘제1회 서울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
- ▲ 청주대학교 정문 앞 ‘갤러리 젠(ZEN)’에서 열리고있는 전시회에서 마가렛윤정 작가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마가렛윤정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배경을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탐구하며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와의 교류를 지속하며 예술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지난해 개관한 갤러리 젠(ZEN)은 프랑스 작가 사라 슐루전, 장혜용 전 청주대 교수의 전시, 리므이(RIMEUI)의 ‘낭만에 대하여’, 김수연의 ‘추억여행’, 최영란·강동욱 작가의 ‘모자전’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갤러리 젠 이현자 대표는 “대학가의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문턱 낮은 갤러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