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45년까지 전력 100% 신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정부보다 5년 앞서 탄소중립 실현”“대기업 기술 중소기업과 공유…전 기업 에너지 효율 혁신 확산”
  •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 향상 EP100 원탁회의’에 참석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 향상 EP100 원탁회의’에 참석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인공지능(AI) 시대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도내 전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혁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45년까지 충남의 전체 전력 사용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너지 효율 향상 EP100 원탁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EP100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언더2연합 사무국인 클라이밋그룹이 주관한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주제 발언에서 “AI 등 산업 구조 변화로 전력 수요가 2~3배 늘어날 시대”라며 “청정에너지 공급만큼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이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비중이 55%에 이르는 충남은 전국 에너지 수요 2위이자 석탄 화력의 절반이 집중된 지역이다. 충남이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정부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수소 도시 생태계 조성, 해상풍력·양수발전·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 대안을 통해 2035년까지 90%, 2045년까지 100% 달성을 추진 중이다.

    이어 “에너지 효율은 시장경제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대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에너지 혁신을 전 기업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에선 재정과 권한 제약 속 한국 지방정부의 현실을 지적하며, 스타트업 지원과 탄소 중립 펀드 조성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탄소 중립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술 성과 공유, 정부 역할 확대, 대·중소기업 협업 모델에 대한 정책 인센티브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아시아 후발국 참여 확대도 클라이밋그룹에 요청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오는 9월 충남에서 열리는 탄소 중립 국제콘퍼런스를 소개하며, 클라이밋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